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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시대 ‘AI 시대의 기획을 말하다’

기획자 전성시대

기획자 시대가 도래했다. 기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저는 기획주의자입니다. 말그대로 기획 제일주의에 빠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기획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은 마케터처럼 기획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 혹은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 혹은 기획사의 전문 기획자 그도 아니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가 정도에게 필요한 그저 그런 먼 나라 이야기 혹은 생각하기도 싫은 머리 아픈 그런 존재입니까?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기획은 어린 학생도,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도, 사업하는 중년들도, 가정 주부도, 공무원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모두에게 필요한 말 그대로 필수 아이템입니다. 물론 기획 같은 거 몰라도 우리가 사는데 지장은 없던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랬죠 예전에는 지금부터 기획이라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왜 필요한지, 왜 우리가 ‘기획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AI 시대 기획

지금은 AI 시대가 아니라 기획자 시대

이세돌 9단을 알파고가 이겼을 때 사람들은 AI에 감탄하면서도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산업혁명을 거치고 디지털 혁명을 거치며 인간의 활동, 즉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AI는 인간의 영역을 매우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과 정보, 기술의 영역들… 예를 들어 회계사, 증권맨, 의사, 변호사. 영상 제작, 선생님 등등 이러한 영역도 AI가 대체하는 것을 보며 이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AI가 모두 가져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사람들의 공포감이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만 과연 공포에 떨고 있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요? 우리는 새로운 변화 앞에서 취할 수 있는 카드가 두가지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적극 이용하거나 말이죠. 그럼 첫번째로 이러한 변화를 막는 게 가능할까요? 글쎄요 지금 당장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을 강제로 빼앗고 생활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시대적 흐름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카드는 이러한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바로 이지점에 기획의 필연성이 등장합니다.

기획이란 실행 이전의 작업입니다. 어떤 식으로 든 사고를 하고 판단을 해서 무엇을 실행할 지 결정하는 일이란 것이죠. 그럼 AI가 대체하고 있는 영역을 봅시다.  예를 들어 머지않아 우리가 보게 될 AI를 통해 진행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처리를 통해 AI는 운전자 대신 운전이라는 기능을 대체하게 됩니다. 자 그럼 이 드라이브는 AI에 의해 100% 처리가 된 것일까요? AI는 모든 것을 자신이 해낼 수 있을까요?

애당초 어디로 갈지, 출발을 할지 말지, 주차를 할지 말지를 누가 결정하게 될까요? 결국 인간이 해야 하는 판단은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지금 내가 갑자기 벗 꽃 가로수 길을 달리고 싶은 지 아닌지 AI가 무슨 수로 알겠어요. 결국 AI를 통해 우리는 운전을 해야 하는 실행에 있어서의 수고를 덜 뿐이고 언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어디로 가는 것이 더 경치가 좋을지, 가는 동안에는 무엇을 할지 등의 기획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기획자 시대

김밥 천국 시대에 이어 지금은 ‘기획자’의 천국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기획자’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을 통해 속도와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게 향상되었기 때문이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만 해도 기획을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도서관도 가고 전문가를 찾아가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뛰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는 사전 조사만 해도 몇 주일이 걸리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정보의 과부하로 인해 그것을 필터링 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지, 정보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사실상 클릭하기 위한 1초가 필요할 뿐입니다.

이로 인해 ‘기획자’들은 정보의 수집을 위한 시간이 대폭 줄었고 창의적이고 전략적 사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죠. 또,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획에 있어 사고의 제한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투표를 하는 방식의 진행을 예전에는 ‘기획자’가 상상이나 했지 실제 기획할 수 있었을까요?

그 뿐입니까? 포럼을 진행하는데 거동이 불편한 세계 석학들을 통신을 통해 한자리에 동시에 그것도 가상현실 속에서 참석하는 것을 기획할 수 있을까요? 또, 하다못해 간단한 리서치 조차도 길거리에 나가서 설문 조사를 하면 한달이 걸릴 것도 구글을 통해 조사하면 몇시간이면 끝이 납니다. 이처럼 무한한 실행의 가능성을 가진 오늘날의 기술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렇다니까 !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보다는 우리를 가지고 무엇을 할 건데?”

기획자 경쟁력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기획이다.

시대별로 인간은 언제나 경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전 인류의 시대를 통틀어 언제나 부족했고 결핍된 상황에 놓여있던 인간에게 경쟁이란 피할 수 없는 고통이자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원시 사회에서는 사냥을 위해 힘이 세고 발이 빠른 사람이 경쟁력이 있었고 농경 사회에서는 힘이 좋고 농사에 대한 경험 그리고 되도록 많은 가족의 수가 경쟁력이었습니다. 물질이 더 풍족해진 현대는 그럼 경쟁이 없어졌을까? 이제 인류는 먹고 사는 것을 넘어서 더 높은, 더 많은 부와 권력을 누리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목적이 바뀌었을 뿐 선사시대나 지금이나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경쟁을 위한 도구가 바뀌었을 뿐이죠. 현대인들은 경쟁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지식,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문제는 디지털 혁명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 AI시대로 넘어오면서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을 검색하면 세계의 가장 유명한 석학들의 지식을 단순간에 볼 수 있습니다. 3년차 레지던트 의사 선생님보다 AI가 더 많은 환자케이스와 병세를 알고 있습니다. 그 뿐인가요 그림은 물론 노래도 기계가 더 빨리 많이 만들어냅니다. 예전에 한참 속기사가 인기가 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말하면 바로 컴퓨터가 텍스트로 옮겨주고 심지어 실시간으로 통역도 해줍니다. 세상 좋아졌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쟁의 승패를 가르던 것들,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갈고 닦았던 것들을 기계가 대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란 게 필연적이라면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을 해야 할까요? 축구 선수들의 기량이 차이가 안 난다면 무엇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요? 결국은 감독의 전략적 사고에 의한 승부밖에 답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든 정보, 지식, 기술이 오픈된 하이테크놀로지 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차별점을 기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기획자 그리고 ai … 마무리

요즘 흔히들 단군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고 말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정확히 기획과 맞닿아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오픈마켓에 물건을 올려 팔 수 있고, 누구나 마음먹으면 방송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마음 먹으면 컨텐츠를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어떻게 다르게 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더 좋은 것 이라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오픈 북으로 시험을 보면 더 좋던 가요? 오픈 북 시험은 항상 답안의 기준 퀄러티를 높여 놓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시대의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미 오픈북 시험은 시작된 것이죠. 그렇다면 결국 여러분은 더 높은 퀄러티의 답을 내놓아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기획이 몇몇 소수 ‘기획자’의 전유물이었던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열린 ai 시대! 기획은 누구나 해야 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입니다.

“초시대에 기획자가 안된다는 말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이다”

-기획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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