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가르닉 효과, 아이고 찝찝해…. 그것을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자꾸만 떠오르는 실수로 인한 실패의 생각이 떠나질 않았던 적이 있으십니까?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 라고 하는 우리의 심리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인간은 참 별의 별 심리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심오한 듯 싶기도 하고요^^ , 이번에는 자이가르닉 효과 뜻은 물론 그와 관련된 현상들과 이것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까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 글의 목차
- 자이가르닉 효과란 무엇인가요?
- 실패한 게임 광고가 기억에 남는 이유
- 드라마, 중간광고에 숨은 자이가르닉 효과
- 일상 속 찝찝함, 당신만의 경험은 없으셨나요?
- 미루는 습관이 뇌를 혹사시키는 이유
- 검색충이라 불린 한 사람의 이야기
- 계획과 기록이 불완전한 생각을 살립니다
- ‘벌스라인’의 힘, 데드라인을 넘어서
자이가르닉 효과란 무엇인가요?
자이가르닉 효과란 심리학 용어로, 어떤 일을 끝내지 못했을 때 그 일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고, 머릿속을 맴도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완성 효과’라고도 불리며, 끝맺지 못한 과업은 우리의 뇌에 더 오래 각인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효과는 1927년 리투아니아 출신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베를린 식당에서의 작은 관찰을 통해 실험적으로 입증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실패한 게임 광고가 기억에 남는 이유
요즘 유튜브나 SNS를 보다 보면 의도적으로 “실패하는 게임 플레이”를 광고로 내보내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퍼즐을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아니 저걸 왜 못 해?’라는 반응을 보이게 되죠. 이처럼 결과를 보지 못하고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은 뇌리에 오래 남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입니다. 광고를 만든 사람들은 이 효과를 정확히 노리고 있는 것이죠.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한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 10가지]
1. 넷플릭스(Netflix) – 다음 회 자동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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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회의 일부 장면(인트로) 시작 → 시청 중단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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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만드는 심리 자극
2. 유튜브 – 영상 제목 & 썸네일로 궁금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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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 물건을 써보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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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썸네일: 핵심은 감춤 → 클릭하게 만드는 ‘미완성 정보 제공’
3. 쇼핑몰 장바구니 알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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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상품을 장바구니에만 담고 결제 안 하면 “결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라는 알림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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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완료 작업을 환기시켜 행동 촉진
4. 교육 플랫폼 – 진도율 표시 & ‘다 못한 강의’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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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현재 진도 80%, 완강까지 2강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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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을 완료하고 싶게 만드는 자극 제공
5. 게임 앱 – 퀘스트/업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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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까지 완료하셨네요! 마지막 4단계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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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료 욕구를 자극하여 지속적인 참여 유도
6. 인스타그램/페이스북 – ‘더 보기’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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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일부만 보여주고, 핵심 내용은 접어둠 → 사용자가 눌러서 계속 읽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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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미완성 상태에서 클릭 유도
7. 카카오스토리/웹툰 플랫폼 – 연재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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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끝을 ‘다음 화에 계속…’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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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미완성 상태가 사용자에게 다음 편 클릭 유도
8. 라이브 커머스 – 중간 가격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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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5분 뒤 특별가!” → 미리 가격을 알리지 않아 시청 유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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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완전한 정보로 호기심 유발
9. 설문조사/이벤트 – ‘진행 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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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70% 완료, 거의 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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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 중단을 방지하고 완성 심리를 자극
10. TV 광고 – 1부/2부 나눠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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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다음 광고 후, 충격적인 반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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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정보를 뒤로 미뤄 집중력 유지 및 광고 효과 강화
드라마, 중간광고에 숨은 자이가르닉 효과
드라마나 예능에서 자주 접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참 몰입해서 보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광고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려는 찰나” 혹은 “사랑 고백이 이루어지려는 그 순간”에 화면이 암전되고 광고가 시작되죠. 이 역시 자이가르닉 효과를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무리되지 않은 정보는 우리의 집중을 붙잡아두고, 결국 우리는 그 이야기를 끝까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화면 앞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일상 속 찝찝함, 당신만의 경험은 없으셨나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자이가르닉 효과를 자주 경험합니다. 갑자기 궁금해진 단어, 해답을 찾지 못한 수수께끼, 누군가에게 물어보려다 말지 못한 질문들.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게 됩니다. 단순한 궁금증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사실은 뇌가 계속해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루는 습관이 뇌를 혹사시키는 이유
자이가르닉 효과는 단순히 기억의 문제를 넘어서, 뇌의 에너지 소모와도 연결됩니다. 해야 할 일을 미뤄두고 ‘나중에 해야지’라고 생각할수록, 우리 뇌는 그 일을 계속 떠올리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는 곧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불안감 증폭으로 이어질 수 있죠. 할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뇌는 ‘완성’을 위해 계속 작동하기 때문에, 결국 무의식적으로 에너지를 뺏기게 됩니다.
검색충이라 불린 한 사람의 이야기
이런 자이가르닉 효과를 일찍이 체득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방이 아버지 서재와 연결되어 있던 덕분에 다양한 책에 노출된 한 사람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바로바로 확인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한 페이지를 넘기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는 빨라졌고, 궁금한 것을 미뤄두지 않고 해결하려는 습관은 이후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그를 “검색충”이라며 놀렸지만, 그는 알고자 하는 순간에 바로 답을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믿었습니다.
계획과 기록이 불완전한 생각을 살립니다
만약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끝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실험에 따르면, 과제를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지 않았지만,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계획을 세운 그룹은 뚜렷하게 낮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으로 남기는 순간, 뇌는 그것을 ‘완료 상태’에 가깝게 인식하며 에너지 소모를 줄이게 됩니다. 계획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자이가르닉 효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벌스라인’의 힘, 데드라인을 넘어서
우리는 종종 ‘데드라인’에 쫓깁니다. 하지만 데드라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벌스라인(Birthline)’입니다. 일을 언제 마칠지가 아니라, 언제 시작할지를 정하는 것. 시작이 명확할수록 중간에 방치되는 일이 줄어들고, 뇌의 에너지도 낭비되지 않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를 똑똑하게 활용한다면,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은 줄어들고, 머릿속 찝찝함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결국 집중력과 생산성의 큰 차이를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단순한 심리 현상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생각을 조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지금 당신이 떠올리고 있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뇌에 큰 여유를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욕구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 ‘매슬로우 욕구 5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