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 팬덤의 문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끔씩 사랑하는 연예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 뉴스에서는 의례 베르테르 효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모방 범죄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우려를 하는 기사가 뜨곤합니다. 실제로도 팬들의 안 좋은 선택이 잇따랐다는 소식도 올라오기도 합니다. 옛말에 안 좋은 일, 슬픈 일일수록 나누라고 했는데, 그래서일까요 슬픔은 전염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베르테르 효과 글의 목차
1. 베르테르 효과란 무엇인가요?
2. 베르테르 효과의 유래와 역사
3.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베르테르 효과의 실제 사례
4. 20대 여성, 왜 베르테르 효과에 더 취약할까요?
5. 언론 보도와 베르테르 효과의 관계
6. 자존감과 베르테르 효과의 상관관계
7. 베르테르 효과 예방을 위한 실질적 방법들
8. 비교가 아닌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삶
1. 베르테르 효과란 무엇인가요?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 이후 일반인의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슬픈 뉴스를 접했다는 차원을 넘어, 자신이 동경하던 사람의 극단적인 선택을 모방하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현상이지요.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통계와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들이 그 인물의 선택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유사한 방식의 극단적 선택 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베르테르 효과는 ‘극단적 선택 의 전염’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2. 베르테르 효과의 유래와 역사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됐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베르테르는 사랑의 상실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출간 당시 이 소설은 유럽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처럼 극단적 선택 하는 사건들이 속출했습니다. 이 현상을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1974년에 정식으로 ‘베르테르 효과’라 명명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많은 나라에서 이 현상을 입증할 수 있는 통계 자료들이 쏟아졌습니다.
3.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베르테르 효과의 실제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베르테르 효과는 여러 차례 명확하게 관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극단적 선택 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심지어 그들의 자살 방식까지 모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 이선균씨가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이 보도된 직후 극단적 선택 시도자 수는 평균보다 2~3배 이상 급증하며, 특히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베르테르 효과 사례 분석
다음은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라 볼 수 있는 사건 사례 10가지입니다. 각 사건은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 이후 대중 자살률 증가 또는 모방 극단적 선택과 연관되어 주목받은 사례들입니다
베르테르 효과 사례 _마릴린 먼로 (1962, 미국)
-
세계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자살한 후,
→ 한 달간 미국 자살률 약 12% 증가
→ 특히 여성 자살률과 수면제 복용 극단적 선택이 급증
베르테르 효과 사례 _쿠르트 코베인 (1994, 미국)
-
너바나(Nirvana) 보컬의 극단적 선택으로 청년 팬들 사이 충격
→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 청소년 자살률 증가
→ 당국이 극단적 선택 방법 보도 자제 요청
베르테르 효과 사례_로빈 윌리엄스 (2014, 미국)
-
세계적인 배우·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 극단적 선택 이후
→ 미국 전체 자살률 약 10% 이상 증가 (CDC 발표)
→ 특히 남성 중년층 자살률 급등
베르테르 효과 사례_박용하 (2010, 한국)
-
한국 배우 박용하의 극단적 선택 후,
→ 같은 주에 10대와 20대 자살률 급증
→ 국내에서도 베르테르 효과 경고 여론 형성
베르테르 효과 사례_최진실 (2008, 한국)
-
국민배우 최진실 극단적 선택 이후
→ 여성 자살률 70% 이상 증가 (3개월간)
→ ‘최진실 법’ 논의 계기 (악플 및 명예훼손 관련)
베르테르 효과 사례_이은주 (2005, 한국)
-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 극단적 선택으로
→ 같은 연령대 여성들 사이 모방 극단적 선택 확산
→ 당시 고교생, 대학생 대상 위기 개입 강화됨
베르테르 효과 사례_설리 (2019, 한국)
-
악성 댓글, 우울증 문제 등 이슈
→ 같은 해 구하라, 차인하 등 유명인의 연쇄 극단적 선택
→ 극단적 선택 예방 핫라인과 사이버 폭력 대응 시스템 강화 계기
베르테르 효과 사례_츠지 나오키 (2008, 일본)
-
24세 유명 가수이자 배우
→ 일본 내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률 일시적 증가
→ 일본 언론도 “과잉보도 자제” 경고 자율지침 강화
베르테르 효과 사례_다이애나 왕세자비 (1997, 영국)
-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이나, 일부 대중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으로 오해
→ 영국 청소년층 자해·우울증 급증 사례 보고됨
→ 유명인의 죽음을 비극적 로맨스로 소비하는 보도 문화 비판
베르테르 효과 사례_가와시마 나오코 (1996, 일본)
-
아나운서이자 인기 방송인의 투신극단적 선택
→ 이후 방송계 종사자들 사이 극단적 선택 연쇄 발생
→ 일본 후생노동성, “극단적 선택 보도 지침” 마련
베르테르 효과 사례 공통점
-
-
모두 고도 노출된 인물
-
죽음의 원인과 정서적 연관성 강조 보도
-
극단적 선택 방법 노출 또는 감정 이입 유도 → 모방 가능성 증가
-
4. 베르테르 효과의 반대 개념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
파파게노 효과란?
파파게노 효과 정의
언론이나 미디어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제공했을 때, 자살률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 즉, 극단적 선택 대처 방법, 회복 사례, 희망 메시지를 보여줌으로써 취약 계층의 극단적 선택 충동을 완화시키는 효과입니다.
파파게노 효과 어원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인물 **파파게노(Papageno)**에서 유래.
-
그는 절망 속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하지만, 세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삶의 희망을 되찾고 살아갑니다.
-
이처럼 누군가의 따뜻한 개입과 희망의 메시지가 극단적 선택 충동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됨.
파파게노 효과 핵심 원리
-
극단적 선택 예방 콘텐츠 (상담 장면, 회복 이야기, 핫라인 정보 등)가 반복 노출될 경우,
→ 취약한 사람에게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 형성
→ 자살률 실제로 감소하는 경향
파파게노 효과 사례
-
독일 극단적 선택예방센터가 희망적인 삶의 극복 사례를 뉴스로 제공한 이후,
→ 특정 지역 자살률이 명확히 감소 (2000년대 연구 사례) -
한국에서도 연예인 극단적 선택 이후, 방송사들이 심리상담, 핫라인 정보 제공을 포함한 보도를 할 경우, 자살률 급등을 완화하는 경향 확인됨
5. 20대 여성, 왜 베르테르 효과에 더 취약할까요?
흥미롭게도 베르테르 효과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민감도가 다릅니다. 통계적으로 2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감정이입이 높은 집단이며, 사회적 압박과 비교 스트레스도 심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10대보다는 사회적 경험이 많아 모방의식이 강하고, 동시에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낮추는 경우가 많아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6. 언론 보도와 베르테르 효과의 관계
언론 보도 방식 또한 베르테르 효과를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극단적 선택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루거나 구체적인 방법까지 노출하는 보도는 매우 위험합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상세한 묘사는 모방 심리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극단적 선택 보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살을 미화하거나 자세한 방법을 기술하는 보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7. 자존감과 베르테르 효과의 상관관계
베르테르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자존감’입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선택에 휘둘리기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쉽게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됩니다. 비교는 자존감을 파괴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은 아주 쉽게 “나도 끝내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8. 베르테르 효과 예방을 위한 실질적 방법들
1. 충분한 애도 기간 갖기
고인의 소식을 접한 후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애도의 4단계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놓아줄 준비를 해야 합니다.
2. 일상 복귀 시점 잡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상실감에 머물러 있으면 우울감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3.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받기
극단적 선택 충동이나 지속적인 우울감이 있을 땐, 즉시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선택입니다.
9. 비교가 아닌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삶
비교는 언제나 우리의 행복을 방해합니다. 남보다 잘하려는 강박보다 중요한 건, 나의 속도에 맞게 걸어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곧장 1등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만, 또 누군가는 돌아가는 길에서 더 단단해집니다.북극제비갈매기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입니다. 하지만 그 비결은 빠름이 아닌 ‘지혜로운 방향 선택’에 있습니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 곧은 길 대신 S자 코스를 택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걸어보세요. 그렇게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건강한 자존감과 삶의 방향이 자리를 잡고 있을 것입니다.